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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소개할 소설은 "망겜의 힐러" 다. 이미 알고 있는 사람도 많겠지만,
망겜의 성기사, 게임 4판타지 등으로 이미 유명하신 "검미성" 작가님의 신작소설이다.
내가 생각하는 검미성 작가님의 장점이라면, 극도로 정밀한 세계관. 집착에 가까울 정도의 핍진성이다.
보통 개연성하고 많이 헷갈리는게 핍진성인데.. 아래 짤방을 한번 보자.
비현실적인건 판타지소설에서 딱히 신경쓸 만한 요소는 아니다.
애초에 그런사람들이면 판타지 소설을 안봐!!
존나 죽일듯이 서로 싸우다가.
" 너네 엄마 이름 마사임? "
"ㅇㅇ"
"우리 엄마 이름도 마산데??"
" 화해할래?"
"ㅇㅋ"
이딴식으로 뜬금없이 스토리가 전개되면 개연성이 박살났다고 보통 말한다.
복선이라던지 떡밥, 심리묘사등등을 통해서 소설의 앞뒤가 연관성 있게 해야하는데
안하는 경우가 많다.
핍진성이 문학에서 쓰는 전문용어라서 좀 생소할 수 있는데, 걍 설정오류 없냐? 이렇게 생각하면 90% 맞다.
악마의 열매를 먹으면 물에 가라앉아야 하는데, 능력자면서 수영을 잘하는 장면이 나온다던가.
이런게 주로 핍진성 박살나는 경우다.
분명히 1번만 쓸 수 있다고 했던 필살기인데 2연속으로 쓴다던지, 이런 설정오류가 보일떄마다 몰입이 깨지는데...
게임으로 비유하자면 공격력이 소설/만화의 재미고 방어력이 핍진성인 것 같다.
일단 재밌어야 볼테니까 공격력은 필수인데, 문제는 방어력이 낮으면 중간에 죽는다는거지.
앞서 소개했던 검미성작가의 소설 두가지, 망겜의성기사/게임4판타지는 특별한 점이 있는데,
둘 다 현실의 지구와 판타지요소의 융합을 다룬 소설로서 방어력이 엄청 높다는거다. 대부분 극딜러밖에 없거든.
굉장히 흔해빠진 설정이고, 그만큼 인기있고 재밌는 소설이나 만화도 많은데...
일본만화 중에서는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 가 대표적이다. 현대일본 + 초능력자 . 라는게 워낙 흔하니까.
한국만화 중에서는 "나 혼자만 레벨업" 같은게 유명하다. "헌터물"이라고 따로 하위장르가 될 만큼 흔해빠졌다.
문제는 이런류 소설들이 대부분 방어력을(설정오류) 내다버린 경우가 많다는거다.
나히아,나혼렙 둘 다 유명한 명작이고, 재미 하나는 보증된 친구들이니까...
공격력은 진짜 엄청난 딜러들이라고 볼 수 있는데, 솔직히 말해서 방어력은 적정선만 맞춘 친구들이다.
초능력자들이 현대지구에 추가된다면, 엄청난 대혼란이 일어나고 그에 맞춰서 사회 경제 문화 등등이 바뀌었을텐데
그냥 평범하게 나머지는 모두 현실과 똑같고 , 토핑처럼 초능력자들만 살짝 얹어져 있는게 말이 되나?
그나마 "웅영고" 라던지 히어로사무소 같은식으로 어떻게든 설명하려는 노력을 하는 경우는 진짜 양반이다.
적당하게 그래도 방어력은 맞추려고 세계관을 설명한거니까...
문제는 나히아가 치밀한 설정으로 유명한게 아닌데도
비슷한류의 현대+이능력 판타지중에서는 수위에 손꼽히는 ㅆㅅㅌㅊ 방어력이라는거다.
공격력 100에 방어력 30짜리인데 방어력순서로 계산해도 랭커라는게 어이가 없는 것..
그에 반해서 검미성 작가의 소설은, 진짜 판타지가 현대세계와 만난다면 이렇게 되었겠구나~~ 라는 부분을
대단히 설득력 있게 묘사한다. 공격력 50에 방어력80 같은 느낌.
이능력이 현대에 어떤 사회 경제 문화 정치적 영향을 끼쳤는지, 현대문물이 판타지세계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를
그럴싸하게 묘사해놔서 가끔은 실화기반으로 만든 뭐시기같은느낌이 들만큼 그럴싸하다.
여기까지라면, 솔직히 특정 매니아만 보는 소설이 되었을 것이다.
보통은 설정오류가 좀 있어도, 존나 재밌는 소설/만화를 좋아하니까. 게임에서도 딜러가 인기가 많잖아?
세계관/설정이 완벽한 것들은 인기가 없다. 보통은 이러면 재미가 없거든 ㅋㅋㅋ
설정오류 있을떄마다 발작하는 나같은 사람만 보는 소설이 되었겠지.
근데 검미성작가의 소설에는, 치밀한 설정 말고도 한가지 더 장점이 있다. 바로 '고결한' 주인공이다.
??? 주인공 착한건 흔해빠진 설정 아님? 이렇게 말할 수 있는데, 대부분 소년만화/아동만화니까 가능하다.
모든 일을 꾸민 흑막이 있고... 그자를 쓰러트리면 해결이 되고 행복이 찾아오는 식의 구성.
알라바스타 왕국에서 크로커다일을 쓰러트린다던지. 하늘섬에서 갓 에넬을 쓰러트린다던지.. 그런거다.
세상을 괴롭히던 악당을 물리치면 과연 평화가 찾아올까?
무한 츠쿠요미를 막으면 다 괜찮아져?
바꿔서 묻겠다. 김정은 몰래 암살하면 북한이 평화를 되찾을까?
https://www.youtube.com/watch?v=wxMQ_Sw6AXM
한 개인으로서, 그런식으로 손쉽게 평화를 되찾아 줄 수는 없지만...
혼자서 할 수 있는 만큼, 최대한의 노력을 해나가는것이 현실적인 세계관과 맞물려서 시너지효과를 낸다.
"나였다면?" 이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게 한다.
악당인 주인공. 사이다패스. 싸이코패스 주인공이 넘쳐나는 세상. 솔직히 싫어하진 않는다. 대리만족도 즐거우니까.
하지만 가끔은 씹고구마가 가득한 세상속에서도 양심을 지키는 주인공을 보는 건 어떨까?
https://novel.munpia.com/328421
메세지가 담긴 소설 중에서, 진짜 드물게도 작가가 독자를 가르치려는 듯한 태도가 안보여서 더욱 좋았던 작가다.
아직 신작소설은 12화밖에 나오지 않았지만, 지금까지 나를 실망시켜주지 않았던 분인 만큼 이번에도 기대하는 중이다.
...
본문과는 별로 상관은 없는데, 갑자기 빡쳤던 소설이 하나 떠오른다.
아포칼립스의 고인물... 진짜 작가가 특정사상을 주입하려는 의도가 너무 눈에띄어서 열받았던 소설...
등장인물들 99.9퍼센트 전부다 판에박은 진상새끼들이고 0.01퍼센트 예외는 더러운 위선자들로 나온다.
개씹 극렬이기주의 짱개같은 마인드 주인공만 정상인인 것마냥 계속 전지적시점으로 실드를 쳐준다.
이게 페미영화랑 다를게 뭐냐?
남자들은 전부다 빡대가리로 나오고 여자만 멋있게 나오는거랑 뭐가 다르냐 ㅋㅋ
극한상황에 인간의 본성이 어쩌구 하면서 계속 설득하려하는데 아 안사요 안사.
주인공이 악당인것을 좋아하는 편이라 ( 데스노트,회사설,오버로드.제국사냥꾼 등등) 찍먹해봤는데
개씹앰생짓 하는 주인공을 작가가 열심히 정당한 것처럼 실드치는 소설을 보고싶진 않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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