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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소설 (웹소설)/추천 소설

막장드라마의 제왕(막드제) 리뷰

by 톱날아론 2023. 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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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는 소설에는  두 가지  유형이 있다.

분명히 엄청 재밌었지만,  다시 읽을땐 별로인 소설,   그리고 여러번 다시 읽어도 재밌는 소설이다.

뭐,  이렇게만  말하면  다시읽어도 재밌는소설이   무조건  더 우월하다는 것처럼 들리겠지만,

그런 뜻으로 이야기한건 아니다.

 

"안본 뇌 삽니다." or "안본 눈 삽니다"   라는  유행어가 왜 있겠나?     소설이나 만화를  보면서  처음에 너무 대단했던 , 그  강렬한 느낌을  다시받고 싶어서   그런말까지 하는거 아닌가?   이런 재미도 충분히 가치가 있다.

한방에  재미 폭딜을  날려버리는지...  아니면 꾸준히  다시봐도 재미있는지....  이거는  취향 차이라고 생각한다.

어느 한쪽이 우월한 것이 아니라 그냥 취향 차이.

 

딱히 우열이 나뉘는것도 아닌데,  왜 하필 이런 말을 했냐??

왜냐면   막장드라마의 제왕(이하 막드제) 가   내가  생각하는  꾸준딜의  대표적인 소설이기 때문이다.

 

필자는 중학생 때부터 십수년간  소설을 계속 읽어왔고,   엄청난 감동과 재미를 주었던 인생작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꿈꾸는 책들의 도시'  '어스시의 마법사' '사조영웅전' '하얀늑대들' '납골당의 어린왕자'  '회귀13'....

전부 다  재밌었고   처음볼때에는 진짜  시간이 삭제되는 수준으로   몰입했던  소설들이지만...

잠깐 시간남는데  재밌는거 뭐 없을까?  싶을때  다시 읽어보기에는  좀  걸맞지 않은  소설들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막드제는?  아무때나 생각날때  아무 장면이나  열어서 다시 읽어도  보장된 재미가 있다.

개그에  개그에  개그가  이어지는    코믹소설이기 때문이다.

마치  스폰지밥이나  짱구같은걸  중간에  아무 에피소드나 봐도  재밌는것과 같다.

 

옴니버스 소설이 아닌데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바로  소설의 제목이 답을 말해준다.

[막장 "드라마"의 제왕.]    이 소설의 주인공은    온 국민이 막장이라고 생각할만큼 말도 안되고, 어처구니 없는

드라마를  만들어서,   전국적으로 대 흥행을  이루어야만  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그러려면   일단  잘 만들어야 하고 (대흥행을 이뤄야 하니까)  그 다음에  나락으로 보내야 한다 (막장이어야 하니까)

계속해서  이런  과정을  이루려고  주인공이  여러번 시도를 하는데,  오해와 착각과  여러 우연이 겹쳐서

말도 안되는  일이 계속 일어나는게  소설의 주요 줄거리다

 

한 마디로,  메인파트 + 옴니버스 파트의  투트랙 소설이라는 거다.

막장드라마를 만드는 주인공의  현실생활 파트 /  그리고 소설속 소설,  이야기속 이야기인  드라마내용 파트

이렇게  두가지로  이뤄진다는건데....

결과물 /  제작과정을  둘로  나뉘어서 번갈아  보여주는데....  이게  진짜   서로  온도차이가  심각해서 안 웃을 수가 없다.

평소에  착각물 (엔젤전설/폭풍의전학생/도시로올시다/건방진천사) 이런거  좋아했다면  유머코드를 제대로 노리는 셈.

메인파트(로맨스 하렘파트)의  왼손과   극중극파트(막장 개그파트)의 오른손이 합쳐져  쌍권총을 쏴대는데...

개그파트가 진짜 진국이다. 

 

마음의소리 같은  개그웹툰을 보면서  생각없이 낄낄거리는 감성이   소설에서 그대로 묻어나온다고 할까?

약간  우울할떄,  웃고싶을떄마다  다시 꺼내서 보는데  언제나 보장된  평타급의 재미를 보장한 소설이다.

 

이게 불후의명작이라고 말하진않겠다.  기승전결 완벽하고  몰입감이 말도안되고  어쩌고  공치사를 하기엔 좀 그래...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후의 무언가인건 확실하다. 여러번 다시 봐도 재밌게 만드는것도  그만큼 대단한거라 생각하니까.

 

로맨스 하렘파트를 좋아하는 사람은 그쪽만  봐도 재미는 있을 거라 생각하는데...

평소에  로맨스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라서  개인적으로는   개그파트 위주로 보는것을 권장한다.  진짜 배꼽 사라짐 ㄹ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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