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화까지 읽음. 현재 207화 연재중...
중간에 하차한 소설을 추천란에 놓은건 좀 애매하다고 느껴질 수 있지만....
딱히 커다란 하자가 있어서 탈출한 건 아니라서 추천하기로 했다.
"에잇퉤퉤!! 더는 못읽겠다!!! "
이렇게 뱉어버린 소설이라면 이야기가 다르지만 이건 그냥 질린거니까... 추천은 할만함.
솔직히 이 소설의 도입부만 봤을때는 그다지 떙기지는 않았다.
그놈의 K-헌터 세계관. 현대문명 기반에 초능력자들이 이세계와 연결되어 힘을 얻는 뭐시기 뭐시기...
비슷한 소설들이 이미 너무 많아서 지겨웠거든.. 그렇다고 내거물 이 소설이... 초반 몇화만에 엄청난 설정을 보여주는것도 아니라서 한 3화? 4화? 정도 읽다가 그만뒀었는데... 누군가 뒷부분 내용을 설명해주는걸 듣고, 마저 읽기 시작했다. 혼자서 북치고 장구치고 하면서 세계 사람들을 속이고 그렇게 속이는 행위 자체로서 업적이 인정되어 힘을 얻는다고 하길래.... 읽어보니까 진짜더라고
필자는 착각물 소설을 좋아하는 편이다. 실제로는 약한데 주변인들이 엄청 쎄다고 오해하는거라던가 (원펀맨 킹/ 하얀늑대들 카셀) 아니면 실제로는 사악한데 주변인들이 착하다고 오해하는거라던가... 아무튼 대부분의 착각물 클리셰를 좋아하는 편이니 일단은 착각계라는 것에 가산점을 줬다.
문제는 대부분의 착각물들이 뒤로가면 붕괴하는 경우가 너무 많다는거다. 솔직히 착각도 한두번이지 여러번 반복하다보면 한번쯤 의심할 만 하지 않나? 그리고 대화를 해 보면 착각이 해소될거아냐? 그런데 소설이 장기연재가 될수록 이런 착각요소가 억지가 되어버리는 경우가 많아서 좀 아쉬웠다.
그런면에서 이 소설을 착각물로 평가한다면? 앞서 말한 단점을 꽤나 해결했기에 나름 괜찮은 점수를 줄 수 있겠다.
주인공이 의도적으로 전 세계 사람을 속이려고 하는 중이라서, 착각물 느낌은 주면서도 그것이 우연에 기대지 않는다.
대놓고 사기 능력자가 전세계 사람을 깔끔하게 릭트쇼에 빠져들게 하려는 것이 목적이다보니 극이 흥미진진해지는 것.
강력한 적이 나오는건 문제가 아니다. 어차피 주인공이 이길 수 있으니까!!
중요한 건, 이 대 사기극이 어떻게 유지될지.... 어떻게 모두를 속여넘길지 그게 문제인거다.
사기극이 들킨 이후의 전개도 기대되고, 사기극이 틀키지 않고 진행되는것도 기대되니
계속해서 이 사기꾼을 지켜보게 되는 재미가 있었다...
하지만 어느순간부터인가 외부세력이 계속 추가되고, 주인공 분신들도 계속 추가되기 시작하니
싸워서 이기고 파밍하는것으로 소설의 주요 내용이 바뀌기 시작했다.
지구에서 깝지는 번천회? 그런 악역 집단이야 뭐.... 소설에 아무런 악당도 없으면 아쉬울 수 있으니까
하나쯤 대충 집어넣었다고 생각하면 그냥 넘겨줄 수 있는데, 문제는 최근화에 오면서 또 악당이 투입되었다.
백색거인이니 뭐니 하면서 아직 번천회도 정리 못했는데 악역이 계속 투하되는게 좀... 그렇다.
솔직히 내가 좋아하던 파트가 줄어들어버리니까. 난 착각물 보고 싶었는데 갑자기 이능력배틀은 좀 그래...
만약에 편결 (1회차에 100원씩 결제) 시스템이 아니라 구독권 시스템이었다면 계속 읽었을거다.
재미없는 부분은 쓱쓱 속독으로 넘기고.....
내가 좋아하는 착각물 파트. 뽕맛이 있는 부분만 몇번씩 다시 읽으면서 즐기면 괜찮으니까
하지만 이건 편결이고, 며칠동안 하루에 100원씩 내면서 기다려도 내가 좋아하던 부분이 안 나오니까
솔직히 인내심이 못 따라가서 더이상 못 보겠다. 연재중인 소설을 실시간으로 따라가면서 기다리기엔.... 솔직히 미친듯이 개 재밌으면 고통스러워하면서라도 참는데 그정도까진 아님
그럼에도 불구하고 추천하는건, 이미 200화 이상 연재된 소설이고, 재미가 없는것도 아니니까 그렇다.
치밀한 고증. 뛰어난 필력. 엄청난 복선과 반전 이런것은 없으니까 기대하지는 말고
주인공의 원맨쇼 사기극과 착각 코미디를 보면서 피식피식 웃고 싶으면 볼만한 소설이다.
가볍게 웃고 싶다면 한번쯤 보는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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