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9화 연재중. 24화까지 읽음.
컵라면작가의 겜전사(게임속 전사가 되었다.)가 공전절후의 히트를 친 이후로
어슷비슷한 야만전사 주인공들이 쏟아져 나오는데...
개인적으로는 야만전사 주인공을 싫어하지 않기 때문에, 이번 작품도 한번 읽어보게 되었다.
초반 1권 분량정도 봤을때 일단 설정 자체는 나쁘진 않았다.
야만전사 주인공 + 전사한테 빙의된 게임 고인물.. 이렇게 두명이 메인캐릭터인데...
웹소설치고는 흔치 않은 더블주인공이라는 것 만으로도 일단 일단 플러스 점수를 주고 싶다.
다른 소설들과 뭔가 다른 차별점을 주려고 했다는 시도만으로도 일단은 1점 추가!
문제는 이렇게 플러스 점수를 받아놓고도 내가 24화에서 하차할만큼 좀.... 내실이 별로다.
설정상의 캐릭터 스팩과, 실제로 캐릭터가 보여주는 행동이 자꾸 어긋나서 몰입이 안됨.
특히 송백희... 작중 베키라고 불리는 이 친구가 가장 심각하다.
엄청난 시간동안 이 게임을 해온, 망자 고인물 설정인데... 유튜브로 한번 시청한 수준보다도 쓸모가 없다.
예를들어 24화를 보면,
"나는 고인물이라 수만번이나 정확히 약점을 찌르면서 잡아왔기 때문에 약점을 찌를 도구가 없으면 공략법을 모른다"
이렇게 설명이 나오는데 진짜 이건 토가나올만큼 어이가 없다. 이딴게 고인물...?
고인물이란 뭘까?
보통 콘솔게임 고인물이라는 말에서 가장 유명한 "다크소울 망자" 의 이미지를 떠올려 보자.
"이번엔 부러진 직검으로 해볼게요" 나는 이게 고인물을 상징하는 단어라고 생각한다.
게임이 너무 쉬우니까 스스로 핸디캡을 지고 재미를 즐기는 것이 고인물의 대표적인 행동인데...
쌉고인물로 설정된 메인주인공 주제에 약점속성 안 찌르면 공략법도 모르는련으로 나오니...
몰입을 할 수가 있나?
무슨 온라인게임 쌀먹노가다충도 아니고 똑같은몹을 수만번이나 약점 찔러서 죽이는 고인물이 세상에 어딨냐?
싱글 패키지게임 유저라면 어떤 사람이라도 그딴 ㅄ 짓거리는 안한다.
불속성 면역인 몹을 불속성으로 죽을때까지 패서 잡는 놀이를 하는 것들이 고인물이라고!!!
최근 보는 다른 소설, "망겜에 갇힌 고인물"을 보면 진짜 고인물이다운 게임플레이가 어떤건지 알 수 있는데...
아예 원작 게임에 없던 전개라도, 모든 뒷배경 설정과 아이템 텍스트로그까지 다 외워서 추론해내는 기염을 토한다.
그정도는 되어야 고인물 아닐까?
물론 모든 소설에 그 정도 퀄리티까지는 바라지 않는다. 최고의 소설이 아니면 읽을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는건 아니니까
하지만 최소한의 구색은 맞춰야 하지 않을까?
베키가 고인물로서 정말로 유능했다면, 소설 전개에서 만능 치트키가 되 버릴까봐 좀 무능하게 한 거 같은데...
그랬으면 애초에 유튜브로 게임 영상만 본 사람이 빙의됐다고 설정했다면 좋았을 터다.
고인물이라고 써놓고서 하는행동은 저능아인 캐릭터를 만들어놓는 작금의 처참한 상황보단 훨씬 나았을 듯.
비유하자면
주인공 스승이 너무 세계관 최강자라는 설정인데.... 강력한 스승님이 모든 적을 미리 물리쳐버리면 재미가 없으니까
매번 중요한 순간마다 실수를 저질러서 쓸모없도록 만들었습니다^^ 이런느낌임.
그렇게 할 바에는 그냥 처음부터 약한 스승으로 설정해야지 뭐하는짓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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