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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게임

내가 생각하는 최고의 게임 디렉터

by 톱날아론 2022. 10.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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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선 아님)

 

동생이랑  게임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   어쩌다보니 게임은 역시  디렉터가 중요하다~~ 이런 말이 나오게 되었다.

 

내가 뭔가 말하기도 전에,  동생놈이  지레짐작하고 선수를 쳤는데

 "형이라면   당연히  금강선이 최고라고 하겠지?"    이렇게  말하길래 ....

단호하게 "놉"  이라고 해줬다.

 

금강선 디렉터는.   유저들에게 100 만큼의  기대감을 가지게  해주고...

 열심히  개발해서  100만큼  결과물을 가지고 오는 사람이었다.   (극초창기 둠강선 제외)

 

유저들의 신뢰,  기대, 모든것에 부응할 수 있고  게임 자체도  명품이 되는  최고의 방법이지만

당연히  이런식으로 계속  일하는건  슈퍼맨이  아닌 이상 불가능하다.   위버멘쉬는 현실에 없다고....

 

금강선 집권기간 동안.  유저들에게는 그분이  신, 빛,  구원자였다는건  무조건 인정이다.

사내에서는  블랙기업이다. 야근을 많이 시킨다  하고 욕을 먹었다곤 하는데  

어쩄든  유저입장에서는 가장  이상적이지.  게임만 재밌으면 되니까

 

문제는  본인조차  야근을  밥먹듯이  하시며   높은 기대감과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  스스로 갈리시다가

건강문제로  리타이어해버리신거다.  이게... 내기준에는 최고가  아닌 이유다.

 

 최고의  롤선수는???    "전성기 때 페이커"  이런 느낌으로   뭐  맘대로  시공간을 한정시키면 금강선디렉터님이 최고지

근데   "~~~시절 ~~~"  이런식으로  조건을 붙이는 건  너무 치사하잖아???

 

사람의 행적을   처음부터 끝까지로  판단해야 옳다고 보기 때문에,

금강선 디렉터는 온몸을 갈다가  리타이어하셨으니  내생각엔  최고까진 아니다.

 

 

내가 생각하는 최고의 디렉터는

바로  거짓말쟁이,  불태우기 전문가  윤명진이다.

 

앞서 말했듯.   금강선은  유저들에게 100의  기대감을 심어준 뒤,   설레하는 유저들에게 100의 결과물을 가져와 보답한다.

그에 비해서   윤명진은  유저들에게 100의 기대를 심어주고   0~50 정도의   개똥~평타 수준의 결과물을  들고온다.

 

이게 왜 갓디렉터냐고???   아니  100 만큼 뭐가 없는데  100만큼  기대하게 만드는것도 능력이야!!

 

내 생각에는 게임에  있어서,  특히나 ㅇ온라인게임에서는  기대감이 가장 중요하다. 

어떨때는 재미보다 더.

 

"게임은 걍 자기가  재밌으면 하고,  재미없으면 안하는거지 뭔소리임???"  이렇게 말하는 놈도 있을텐데

그런놈들은 붙잡아놓고  곧  섭종예정인 게임   이런거 시켜야함.   재밌는데?  싶어도  섭종이라고하면  허무하지

 

온라인겜은  콘솔겜.  스팀겜처럼 싱글 스토리모드를 위해서 하는게 아니다.  계속해서  하려고 온라인 겜 하는거지....

사람들이  단편명작소설 같은거  안보고,    수십권씩 연재되는 만화를 보는  이유가 따로 있는게  아니다.

계속해서 떡밥을 던져줘야, 계속해서 화제가 이어지고  그래야  기대가 되기 때문이지.

"앞으로 어떻게 될까??  "  이 기대감  하나만으로도 사람은   뭔가를 더 즐길 수 있다.

 

예를 들어보자.

게임이 좀  지겨워져서,  접으려고 했는데   

디렉터가  방송을 켜고  "  1달만 기다리시면  개쩌는  최종 레이드를  업데이트하고   신직업에  신스킬에  신규 아이템에... 아주 그냥  미쳐버린 대규모패치 할거니까 좀만 기다리십쇼~~~"

 

이렇게 이야기를 하면   게임을  접으려다가도   "1달뒤에 쓰려면  미리미리 모아야지~"  하면서

게임을 열심히 하게 될거다.

 실제로 내가  하는건 바뀐게없지만 어제 게임할때랑  저거 보고나서 할때랑  재미가 달라진거다..

  목적이 없이 게임하는거랑.   미래에 기대감을 가지고  하는거랑  게임이 느끼는 재미가  완전히 다르다는건 이쯤이면

이해가 됐으리라 생각한다.

 

윤명진은 이  기대감 컨트롤의  최강자다.  거짓말을 쳐서라도 기대감 유지를  해낸다.

정확히 말해서,  "거짓말은 하지 않았다"  수준의  기만이기는 한데,  당하는 입장에선 걍 사기지 ㅋㅋ

"아~~ 완전히 구라는 아니었군요"  하고  납득할 사람이 어딨어?

하지만 알면서도  속을수밖에 없는게  유저들이다.   우리는 개발자가  아니고  질문할 권리도 없으니까.

최대 권한을 가진   디렉터가  방송으로  뭐라고 하면 믿는 것 빼곤 답이 없지...

 

그런 의미에서,   과장광고 전문가  윤명진은   내가 생각하는 최고의 디렉터다.

심지어  던파IP 총괄디렉터로서  여러개의 게임을 감독하는데도 불구하고   ( 프로젝트BBQ / 폰던파 / PC던파  등등)

자기관리가  잘되는편이고    네오플은  직원복지도  아주좋다고 하니   금강선 디렉터처럼

건강악화로  리타이어 같은건  안할 것 같다.  얼굴에 살이 점점오르시는게  윤명진디렉터님 아주 상태가 좋아보이심.

 

앞으로도 10년 20년동안  유저들에게  허위/과장광고를 꼐속해서 뿌려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기 때문에

이분을 최고로 선정한다.   말단직원에서  이사까지  올라온,   진짜  구라핑 실력 하나는  미쳐버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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