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세븐의 BM - 성능기반 캐릭터 수집게임??

해당 포스팅은    유명  게임분석 유튜버   "중년게이머 김실장"  님의  영상을 보고, 

에픽세븐 유저로서    핵심 BM 구조파악이  아쉽다는 생각이 들어서 작성하는 글입니다.

 

편의상 이후 반말로 진행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TgI_VyJhgFg 

 

솔직히,  김실장님의 커리어가 미친듯이 화려해서 반대의견을 내기가 좀 부담스러웠다.

대놓고 " 김실장이 틀렸는데?"  라고 말하면,   악질 진상  에픽세븐 실더,  대가리 깨진  흑우로 보일까봐...

너무 과한 걱정일까?  아닐걸...

 

바람의나라 초기 네임드이자 공략집 저자. 각종 인벤사이트 개설자이며 현직 게임기자.

35만 유튜버인데,  BM 및 게임 구조분석이라는 유니크한 분야로 35만을 모은 사람.

따지고 보면  사실상 국내에선 최고 권위자인 사람이 김실장님이다.

그런사람이 에픽세븐은  캐릭터 뽑기가  메인 BM 이라고 분석했는데,  내가 뭐 대단한 사람이라고 틀렸다고 하겠나?

 

하지만  예전부터 찜찜했긴 했다.  내가 3년 넘게 해온 에픽세븐은 "성능 기반 캐릭터 수집" 이 메인 BM이 아니었으니까,

그리고 최근엔 찜찜함을 넘어서 완전히 확신하게 되었다. 

랭커 방송  몇몇개를 보는데,  공통점이 있다는 걸  발견했거든.

 

 

알 사람들은  대부분 알겠지만,   대부분의 모바일게임은  상위 1%  유저가  90퍼센트의 매출을 차지한다.  에픽세븐이라고 딱히 특별한 건 아닐테니까,  대략 비슷한 비율이라는  가정하에  설명하겠다.

 

가정이 맞다는 전제 하에,  에픽세븐 상위 1퍼센트 유저들의  핵심  과금모델은 단언컨데 "여물" 이다.

 

 

"생명의 잎사귀"  속칭 여물.

농담삼아서  "여물팩까진 무과금이지? "  라고  하는놈들도 있을만큼  대부분의 유저가 구매하는 상품인데

여물 1개를 소모해서  와이번토벌 던전을 4번 들어갈 수 있다.

 

소모품 1개로  던전4바퀴라고 하면 좋아보이지만...   거의 모든 랭커는 원펀덱을 사용한다.

(토벌이벤트때  원펀덱 없으면  매우매우매우매우 꼬와서  무조건 원펀덱 있을수밖에 없음)

 

원펀덱이란 = 보스를 한방에 죽여서  던전을 30~40초만에 클리어하는 것을 말한다.

 

 

대체로 30초~40초정도 걸리고,    재도전 쿨타임(5초) 및  로딩렉까지 포함해도  0분대 타임이다.

단순계산으로도 20분마다  여물 5개씩은 먹여줘야  자동사냥이  돌아간다는 뜻이 되겠다.

 

여물패키지  기준으로  여물은 1개에 약 1천원.  시간당 여물 15개씩 태우니까  자동사냥 1시간에 만오천원이다.

3만3천원에  여물22개 + 하늘석450개( 450하늘석 = 약 11여물)

 

게다가  여물팩은  구매제한이 있는 상품이니,  가면 갈수록  자동사냥 비용은 늘어난다.  아마 시간당 2만원+@ 정도까지.

이쯤되면  "쁘띠 아인하사드" 라고 불러도 되지 않을까?   

 

 

김실장님 또한  "도달할 수 없는  목표에 계속 반복하게 하는"   파밍 컨텐츠로서

와이번을 분석하시긴 했는데....  핵심 과금모델이라고는 생각을 못하신 것 같다.

 

게임 초중반에는  캐릭터 자체성능 > 장비의 성능   이런느낌이니까 뭐.

사실 초보용 장비인 "교복"을  에이스캐릭터들에게 입혀서 쓰고 계실때  만든 영상이신데.

그정도 진행상황에서는  전혀 눈치채지 못해도 이상할 것은 없다.

 

대부분의 에픽세븐  유저는  교복을 현역으로 입혀서 쓰고 있고

 "무슨 캐릭터가 없어서 짜증난다" 라는 스트레스를 느끼는 경우가 훨씬 많을테니까

없는 캐릭터 때문에  패배할경우  그것이 과금의 원동력이 될 수도 있고.  그렇게만 보면 가챠가 메인 BM 같이 보이지.

 

그렇지만,   막상  랭커들을 보면,  캐릭터 가챠는 거의 신경쓰지도 않는다.

그들에게 대부분의 게임 스트레스는 "무한 토벌 +  유사  아인하사드" 에서  비롯된다.

 

 

https://youtu.be/m7N-bt7K2fo

 

에픽세븐 랭커 "샘웨"님 유튜브를 보면   "자동사냥이  멈춘것을  10분도 넘게 발견못해서    자기자신에게 화가 났다"

라고 하시는데..

솔직히  토벌이벤트(제작재료50퍼 추가드랍)   기간인데  10분을 놀았다?  남들보다 10분 뒤쳐지는게 아니라

15분어치 아인하사드값 ( 여물4개)   그리고 추가로 실제시간 15분만큼 뒤쳐졌다고  느낄 수밖에 없다.

10분 놀았는데  합쳐서 30분 뒤쳐진거니까  짜증나지.

 

샘웨님만  토벌에 신경쓸까?

 

 

 

지금은 에픽세븐을 접었지만,  한때 공식방송까지  출현하며   아레나  랭커급까지

(당시 엠페러 없었으니  최고티어 바로 아래임)

찍었던 따효니도  마찬가지다. 

 20분마다 한번씩 핸드폰을 확인하면서  24시간 내내  토벌던전을 무한 자동사냥 돌렸다.

 

따효니에게 에픽세븐을 권유했던  타 스트리머(인간젤리)보다  훨씬 늦게 에픽세븐을 시작했지만

아인하사드  왕창빨고  무한사냥해서  순식간에 랭크를 역전해버렸다.

 

 

그럼 에픽세븐은   성능기반 캐릭터가챠가  메인 BM인  게임인데

심지어 아인하사드까지 빨아먹는 이중과금 게임일까??

 

ㄴㄴ  자동사냥을 많이 돌리면  캐릭터는 공짜로 준다.

 

쌩 하늘석 (캐시재화) 를  쌩 책갈피 (캐시재화로 구매하는  가챠권) 으로  전환할 경우

일반캐릭터 60만원,   신비패키지를 사면  월광(특수캐릭터) 확정획득에 80만원이니까

캐릭터 판매도  중요 BM처럼 보일수있는데...

 

골드가 많다면  가챠권은  사실상  한도없이 구할 수 있다.   무료쥬얼같은거 아니고  쌩가챠권이 무제한임.

위 스크린샷은  필자 계정이고, 그다지 과금도 안했는데 2억4천만 골드가 남아있다.

 

와13단 기준  판당 3.4만골드가량 수급되니까.

토벌이벤트 (골드 30퍼 보너스) 기준으로  24시간 풀로  원펀덱을 돌리면  평균 6300만 골드가  수급된다.

30초컷 원펀덱이라면 이론상 1억골드 이상을 하루에 모을 수 있지만,  그건  입에픽세븐이고

현실적으로는 3천~4천만 골드 정도가  기본적인 획득량이라 볼수 있겠다.

 

던전을 열심히 돌면 골드는 남게 되있는 게임이니까.

에픽 커뮤니티 가보면 수십억골드씩  쌓아놓는 사람들도 종종보이는게 그런 이유고

 

소량의 캐시재화  ( 하늘석 3개)  그리고  대량의 인게임 재화 (골드 18만 4천)  을  사용해서

구매횟수 재한없이  무제한으로  가챠권을  연성할 수 있으며

월광캐릭터 뽑기를 위한  가챠권(신비책갈피) 도  인게임재화 가격만 조금 다를뿐  (골드 28만)  무한구매 가능하다.

 

 

게다가,   모든 토벌던전에서는 소량이지만  가챠권을 드랍하기 때문에...

여물을 마구씹으면서  24시간  던전을 돌리는  하드코어 유저의 경우.

캐릭터 가챠에 과금할 필요 없이,   인게임 파밍만으로 모든 신규캐릭터를 전부 천장칠 수 있다.

부족분은 비상런 조금 하면 금방임.   ( 인게임골드를 가챠권으로 전환하는 행위를 비상런이라고 한다)

 

 

요약하자면

"아인하사드(여물)를 미친듯이 쓰면  ->  캐릭터는 사실상 무료 "

"랭커들은 아인하사드(여물) 을  미친듯이 쓰는게 강제됨"

 

 

에픽세븐을  모르는 유저들을 위해서,  단순히  턴제게임에서 누가 먼저 턴을 잡느냐

"선턴"  개념으로 아이템 파밍을 설명하신 것 같은데...

굳이 선턴잡이가 아니더라도,  에픽세븐의 PVP 개념상  미세한 스탯차이로 승부가 갈리는 경우가 많다.

 

설명하기에 딱 알맞은 숏츠가 하나 있는데

https://www.youtube.com/shorts/yvbp9kOjrcw

 

 

이걸 보면 알수있다.

 

 

랭커가  속도가 빠른  물몸 폭딜러를  선택.  (딜선턴잡이)

상대방의  브루저가  스킬을 발동하기 전에  원턴킬로 죽여버리겠다는  의도이지만

 

과연 원킬이 가능할까?

 

 

데미지가 미묘하게 부족하다.  아티팩트 "용맹의 증거(최초 피격시 뎀감 30퍼센트)" 를 착용한 

딜탱세팅이라서 애매하게 한방에 못죽임.

 

 

그리고 한방에 안죽었으면,   이제 승부는 반전된다.

QWER 다 썼는데  못잡았으면   죽어야지.

 

보다시피  선턴을 그냥 잡는다고 해서  이기는게 아니다.

 

1) 상대보다 미세하게 조금 빠른 속도

2) 상대를 아슬아슬하게 원킬낼 수 있는 공격력  치명확률 치명피해

을 맞춰야함.

 

당하는 입장에서는

 

1) 상대보다 느리지만,  2연속 행동을 허용하지는 않을정도의  적당한 속도

2)  원턴킬 당하지 않을 정도의  최소한의 생명력 방어력 + 효과저항

3)  한번 버틴 뒤,  유효한 반격을 넣을만한  공격력 + 치명확률 + 치명피해

 

 

어느 하나라도 균형추가  무너지게되면 게임을 패배하게 되고,  

총합스탯량은  피차간에  거의  차이가없는만큼    어떻게  배분을 했냐에 따라서 전략이 갈린다.

여기서 총합스탯량을 1퍼센트라도 늘릴 수 있다는게  정말 엄청난 유혹이 되겠지.

 

어떻게  보면  유희왕식  카드게임하고 비슷한 느낌이다.

 

공격력 5001짜리  카드가   5000짜리를 줘패면   상대를 파괴한다음에 남은데미지 1을 상대 플레이어에게 입히지만

내가 4999짜리로  상대방 5000짜리를 줘패면  역으로 자기자신이 터지는?  그런느낌이다.

 

겨우 공격력  2차이 뿐이지만,  상대를 박살내고 추가데미지까지 주느냐

흠집도 못내고 오히려 내가 박살나는가    이게 갈린다.

 

물론 다양한 전략전술이 있으니까,  함정카드 마법카드 등등을 사용해서  스탯이 딸려도 이길 수 있겠지만

똑같은 카드끼리 붙었을떄  내가 공격력 1 높다는건 진짜 엄청나게 유리한거고....

에픽세븐 또한  미세한 0.5퍼센트도 안되는 능력치차이로  승패가 뒤집히는 경우가 빈번하다.

 

 

이걸  그냥  "메인 반복  파밍컨텐츠"  라고  생각하면서 넘어가기에는

 

1)  던전 입장권이  핵심 재화를 소모하므로  무한히 돌수없음

2) 던전 클리어시간은 엄청 빨리끝나서  무료재화를 금방 다 소모함  (원펀덱 보유자 기준)

3) 추가입장권 구매는 제한이 없으며,  소득비례형으로 빨리 사냥할수록 더 많은 과금액을 요구함

4) 심지어 이렇게 무한파밍할경우  나오는 부산물로  캐릭터 가챠권은 썩어나게됨

 

이런 구조때문에...  그저 파밍컨텐츠라고 볼 수는 없다. 사실상 핵심  과금모델이지...

도탑전기식 BM (시간 누적을 따라가기 힘들며, 신섭을 자주 여는) 하고  완전히 정반대 대척점에 있다.

2년 내내 하루 1~2시간씩 꾸준히 사냥한  고인물   VS   3개월차 24시간 원펀덱돌린 뉴비

후자가 그냥 스팩상으로도 훨씬 강력하다.

 

 

캐릭터 가챠는 스팩업에 거의 영향이 없다.

에픽세븐은   원신이나  우마무스메같은 여타 수집형 RPG와는 다르게

같은 캐릭터를 돌파해서  얻는 능력치 상승폭이 매우 미미하다.

 

원신이야  캐릭 돌파로 얻는 상승폭이 워낙크니까 말할 필요도 없고...

우마무스메 또한 대부분의 서폿카드가  돌파를 해야만 고성능이 나오는데

 

에픽세븐 돌파는 진짜  의미가 적다.  치확기각( 돌파 성능이 비교적 좋은 캐릭터) 몇몇개를 뺴면

대부분 적중률 22.5퍼센트  공격력18퍼센트  이따위로 의미없는 수준의 능력치를 준다.

( 공격력 18퍼센트에서 오해할 수 있는데,  노각성 캐릭터보다 데미지 18퍼센트가 강하다는게 아니다.

아이템 부가옵션의 하나로 취급되므로,  실제 딜에 미치는 영향은 1퍼센트 내외다)

 

그나마도  최초 1돌파시 상승량이  높고,  2돌파부터는 상승량이 반감되는데다가

최대 돌파 제한까지 있고   그걸 풀돌파 해봤자  치확제외하면  유의미한 수준의 영향을 못준다.

 

 

솔직히 말딸  말뽑해서  3성->4성 올리는게 더 체감이 크다.  (서폿뽑 말고,  효율 쓰레기로 유명한 말뽑)

 

총스탯이 50 가량 오르는데,  정말 비효율적인 과금방식이라고 소문이 자자할 정도지만

그나마 에픽세븐 캐릭터 가챠에 비하면  같은가격에 훨씬 높은 상승폭이다.

 

당연히 상위권유저들은  스팩업을 위해서   훨씬 효율이 높은 과금을 하게 되고,

그게 바로  1시간에 2만원씩  빠지는  유사 아인하사드.  행동력이다.

 

 

에픽세븐이  ㅈㄴ게  욕먹을때,   내가 왜 하는지  생각하게  해주신분이 김실장님이라...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분인데

 

"상위 1퍼센트는 상위 1퍼센트끼리  서로 싸우게 되어있는  MMR 시스템"

"그리고 상위 1퍼센트가 되면  역변하는 게임의  BM구조"

이런게임이라서  김실장님이  어느정도 게임을 상당히 플레이하셨더라도  알아차릴 수 없으신게 당연하다.

 

"캐릭터 수집형 RPG 같아 보이지만  어느시점으로 고이면 사실상  모든 가챠권이 무료"   라니 전무후무한 게임이지.

나는 랭커처럼 24시간 와이번 돌리진 않지만,  3년 넘게 사냥을 돌렸기 때문에....

위에서 말한  " 가챠권은 무료"   경지에는 진즉 도달했다.

 

가장 게임 열심히하던  작년   천젤사태  이전까지는 캐릭보유율 98% 까지 찍었는데

입수난이도가 높은 캐릭터 대여섯개가 없다~~ 이런게 아니고 성능이 저열한 쓰레기캐릭터라  몇개를  안뽑은거였음.

 

"못" 뽑은게 아니라   "안"뽑은거다.

비상런 귀찮기도 하고  소량이지만  캐시재화가  드니까    그냥 토벌을 선택한거지  뽑으려면 100퍼 찍었음.

 

"아!! 무슨 캐릭터 없어서 너무 짜증나!"   이런경우가 전~~혀 없다.  신비갈피가 생긴 이후로 한번도 없었음.

 

로또를 맞아서  다시 에픽세븐에   과금을 한다고 해도,  여물만 왕창 수백만원어치 질렀으면 질렀지

책갈피를 사지는 않을거다.   그만큼 캐릭터 뽑기는  고인물들에게 BM으로서 아무 메리트가없음

 

 

방금돌린 따끈따끈한    비상런 결과

 

소모 하늘석 3375

획득 책갈피 215개

획득 신비갈피 400개

 

소량이지만 계속해서 캐시재화가 소모되니까  "무제한"  이라고  말한건   솔직히  과장이긴한데

가챠권 모이는속도 >>>  신캐 출시주기  인것은  확실하다.

나오는 족족 뽑을 수 있으니까  "무제한" 이라고 말한것

 

 

 

 

+@    재밌고 유익한  김실장채널

아직 안봤다면  강추

https://www.youtube.com/c/%EC%A4%91%EB%85%84%EA%B2%8C%EC%9D%B4%EB%A8%B8%EA%B9%80%EC%8B%A4%EC%9E%A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