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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게임

서울 2033 오랜만에 하니 훨씬 재미없어졌네....

by 톱날아론 2024. 8.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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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창기 서울 2033은 미연시였음. 

 

진짜 미소녀들이 나오고  연애하는 게임이라는 뜻이 아니라.  상호작용이 미연시였다는 소리임.

 

예를들어서  미소녀3 명이 있는데,    미소녀 A 랑  친하게  지낼수록  B는  나를 싫어하고  (서로 사이가 안좋음)

반대로 B랑 친하게 지내면  A 한테는  호감도가 깎이는게   흔한  미연시잖음?

 

초창기 서울 2033은   큰  세력이 몇개 없는대신에,  하나 하나가  미연시의   여자 캐릭터처럼 정체성이 확실했음.   


기술자 /  마님 / 학생회 / 엽우회 / 교보타워(까마귀군주)  / 군대  / 미군 / 십자군

 

대충 이정도의 큰 세력이  끝이었고,  대부분의 세력은 서로  상호작용이 존재했다.

예를 들어서  내가 군인스토리 진행 중인데 + 이전에 기술자 팩션과 친분을 쌓아두었다면  새로운 이야기가 나오고.

학생회 팩션과 연관점을 충분히 쌓아 두었다면 +  마님 스토리 진행중에  학생회 측과 연계해서 새로운 스토리가 나옴

 

요약하면 A 스토리가  B 스토리에  영향을 줘서   바뀌고

게임을 재시작해서  서순이 바뀔경우 B 가   A  를 바꾸는식임.   

특히 일부 랜덤인카운터까지  영향을 받는게 참 인상깊었는데,  그냥 노상강도인줄 알았던 놈들이  기술자 소속 인원들이었다는게 밝혀지면서  이벤트 분기가 바뀌는게  참 신기했음.

 

그러니까  진짜 미소녀 연예 시뮬레이션마냥.   모두의 호감도를 전체적으로 신경써야 하는 느낌이었음.

서로서로 긴밀하게 연관이 되어있었기 떄문에,    길가는 거지 한명조차 허투로  대하기가 힘들었음.

 

서울2033과 비슷한게임을  안해본건 아님.    그냥 비주얼 노벨도 해본적이 있고  ( 그냥 일러스트 첨가된 소설을 쭉 읽는 느낌의 게임)

그냥 랜덤 인카운터 /  메인 인카운터 몇개 짜놓고   번갈아서  등장하는  텍스트 로그라이크도 해본적이 있는데

 

서울2033은  두가지 전부 아니었음.   랜덤 인카운터 계속  띄우는 게임도 아니었고.  정해진 스토리 쭉 읽는 게임도 아니라

마치 미연시처럼   서로가 서로의 스토리를 바꾸게 되어있는 게임이었음.

 

그러니까  정확히 말하면  "서울 아포칼립스 텍스트 시뮬레이션:"  이었음.

 

당연하지만  초창기였기 때문에,  (G식백과 광고 보고 시작함)   이게 세기의 갓겜이고 모든면에 완성도가 높았냐고 말하면 빈말로도 그건 아니었음.   애초에  능력이나 소지품 종류도 몇 안되었고  난이도 자체도 엄청 어려웠던건 아니니까 ....

 

예를 들어서  "근력"  하나 있으면  힘으로 해결될거 같은 선택지는 대부분 해결되고

민첩함 하나 있으면   반사신경으로 해결될거 같은건 전부 해결되는식이라  게임  플레이 자체는 단순했음.

 

근데  게임 플레이 자체는  단순하고,  게임 시스템 구성이 정교하지 못했을지언정   적어도 스토리는 아주 아주 정교하면서도 유기적으로 맞물려 돌아갔음.  

 

연계성이라고는 쥐ㅈ 만큼도 없는  텍스트 로그라이크류를 해본사람이라면  나한테 공감이 될건데,  만약에 이런 게임을 한번도 해본적이 없다면    내가 해본것중에 그나마 괜찮았던게   스튜디오 휠에서 만든  "모험가 이야기"  임.

  서울 2033하고 완전히 똑같은 장르의 게임인데   배경을  중세 판타지 마법게임으로 바꾼거임.

 

이 게임에서는 스토리간의 아무런 연계가 없음.  그냥 랜덤인카운터/메인 인카운터(연계퀘스트)  몇개 짜놓고  플레이어한테 적당히 던져주는게 끝임.

 

예를들어서  내가  의자로 위장한 골렘을 만나서 죽였음 ->  그러면 경험치 오르고 레벨업 하고  득템하고  등등  게임적인 요소만 볼때는  서울 2033보다 훨씬  잘되어있음.  

 

근데????   얼마 지나지 않아서 또다시 의자로 위장한 골렘을 만나서 싸움. ㅋㅋㅋ  이게 문제임.

 

아니 한번 속았는데 어떻게  곧바로 또 속냐???  학습능력이라는게 없나?  지능이 높은 캐릭으로 해도 똑같음.

그리고  의자로 위장한 골렘이 뭐 이렇게 흔함???  어쩔때는 막 몇연속ㅇ로 만나는데  개똑똑한 설정의 주인공은 만날떄마다 속음 ㅋ ㅋㅋ  어이가없음

 

이게 끝이 아님.   걍 와이번 만나서 죽여도  얼마후에 또 와이번 만나서 죽이고,  사냥꾼하고 마주쳤다가 또 와이번 만나고 지랄도 이런 지랄이 없음.

 

강 건너편으로 못 가고 있는 고블린을  집어던져서   반대로 보내준 뒤,    얼마 지나지 않아 또다시  강에 서 있는 고블린을 만나는데   서로서로 처음 보ㄴ는것처럼 굼.  왜???  스토리에 분기가 없으니까

그냥 랜덤 이벤트를 계속 연속으로 띄워줄 뿐이고

 

예를들어서  여자사냥꾼 이야기 ->  이 스토리라인이 있으면   여자사냥꾼 이벤트 1  /2/ 3/4/5  이거를 순차적으로

적당한 텀을 주고 계속 띄워주는게 끝임.

다른 이야기와 상호작용을 이룬다던가   뭐  랜덤 인카운터 다른것에 따라서 분기가 나뉜다거나 하는게 없음.

자체적으로  여사냥꾼 이벤트 2A  2B 로  분기가 갈라질뿐임.

 

게임적으로 레벨 능력치  카르마수치 아이템에 골드에  여러가지 시스템을 구현한건 좋지만,  정작 연계가 허접하니까 재미가 없음.

 

초기 서울 2033은  오히려 지금보다 연계가 잘되어있었음.  아무래도 초창기라서  게임 완성도는 허접하고  단순했더라도

 

십자군 스토리라인이  교보문고 스토리에 분기를 가르고,    마님 스토리가 군대스토리에 영향을 주는 등   진짜 실시간으로 서로서로 영향을 줬기 떄문에   그냥 선택지 고르는 게임이 아니라  일종의 유기적인 시뮬레이션을 한다는 착각을 불러일으킬 수 있도록  잘 되어 있었음.   세력 자체가 제한되어 있기에 가능했던거라 생각함.

 

미소녀 (큰 세력)이  딱 7명~ 8명 정도니까  하나하나 신경쓰는게 가능했고,  엑스트라 캐릭터(예삐 같은)  친구도  나름 약방의 감초마냥 나쁘지 않았음.   첨부터 다시 하면 어떻게해야겠다  하는 계획도 세우면서  여러번 플레이했지....

 

현장감이라는게 있었고,  그래서 실존하는 가상의 서울 2033에서 시공회귀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음.   RE제로마냥 계속 무한 반복해서 다른 스토리를 느껴보는것 같은 재미.  이건 어떤 게임에도 없던 유니크한 재미였음.

 

근데  오랜만에 다시 해보니까  무슨  듣도보도 못한 다른사람  은신처에 들어가서  캐시템 구경하게 하는 염병을 떠는것부터  비호감으로 시작했는데,   걍 dlc 팔이만 역한게 아니라  게임성 자체가 박살남.   스토리간의 연계성이 전부 사라짐 ㅋㅋㅋ  이럴거면 모험가이야기 하지 왜 서울2033 하냐?  진짜 텍스트 시뮬레이션에서  텍스트 로그라이크로 장르 전환했네

 

새롭게 추가된 이야기들이  진짜 서로에게 끼치는 영향력이  쥐 ㅈ 만큼도 없음.

 

미소녀 8명이서  서로서로 옥신각신하는 게임 하고있었는데.  오랜만에 와보니까  미소녀가 100명이 됐네?  근데 서로서로 존나  옆에서 A가  죽어나가도  BC 정도만 반응해서 놀라고  나머지는  좆도 신경도 안씀ㅋㅋ 

나중에 대충 추가한거라 연계가없어

 

특히  새로바뀐 서울 2033에서 첫인상 제일 쓰레기인게   황소너구리임.  

이 병신같은건  랜덤인카운터로 계속 튀어나오면서  패널티를 극심하게 주는데

예삐스토리가 없으면  분기마저 딱히 없음

 

이 너구리들은 심지어 별다른  호감도를 쌓아놓지 못할경우 기본적으로 나랑 적대상태인데

그러면  내 발목 꺠물던 쥐  +   강변에서 나 꺠물던 모기랑 다를바가 뭐임?   근데 웬만한 아이템으로는 박멸도 안되고

웬만한 능력치로는 저항도 불가능하면서   패널티는 극심하게 주는데

 

나중에 보니까  따로 스토리까지 있다네?  족같네??  ㅋㅋ  

 

뭔 기존 스토리랑 연계도 안되는 갑툭튀한  황소너구리새끼가   등장빈도는 ㅈㄴ게 높아서

억까를 하는데    개연성조차 없는 기본 적대 몬스터임

서울2033을 오래했다면 아~~ 황소너구리 아시는구나  이러저러해서  원래  건드리면 안되요~

할수있는데   오랜만에 해보는입장에선 걍   그뭔씹임.

 

납득이 될만한 서사가 없음.   예를들어서  인간사냥꾼들이 있는 지역에서   부주의하게 지나가다가  총에 맞는다? 

이러면 이해가 가지.    아니면 뭐  메인 팩션.  십자군과 적대하게되어서  십자군의 추격을 받는다  이것도 이해하겠음.

 

근데 뭔 서울이 너구리밭도 아닐텐데   시도떄도 없이 나오는 주제에  동물이라 스토리 풀지도 않고

억까만 하고 런함.

이건 게임을 어렵게 만드는게 아니라   게임을 좆같이만드는거임.  와 어렵네~?   라는 생각이 아니라

와 족같네 ? 라는 생각이 드는데  이게 맞나?

 

 

 

 

요약

 

1)  내가 했던 서울 2033 : 

 멸망한 서울.  몇 안되는 세력만이 남아  서로 아귀다툼을 하는 틈바구니에서, 고아가 된 소년이  부모님의 원수를 갚고 사건의 진상을 밝혀내는 게임.  세력들은 대부분 서로 연관되어있고  한 세력에게 끼친 영향이 서울 전체에 유의미한 변화를 주기 떄문에....    하나 하나를 신중하게   선택하도록 몰입되었음.

 

2)  지금 해본 서울 2033

 방사능 돌연변이 서울아포칼립스. 핵을 맞았는데도 이상하게  생물과 사람이  바글바글한데  설명따윈 없다. 겜겜봐~   수없이 많은 세력들과  야생 괴물들이 가득한  빌딩 정글에서  고아만도 못한 버러지같은 나 새끼가 어떻게든 목숨을 부지하는 게임 (feat  존나쎈 너구리들의 비위도 맞춰줘야함)   세력간 연계는 거의 사라지고,  나 개인의 평판(좋은평판) 같은식의로 명예레벨 같은게 생겼음. 걍 내가 명예 높으면   첨보는 사람이라도 대우해주는 rpg게임마냥  대놓고 수치화됨.  분기만 갈라놓는다고 장떙이냐?  연계가 없어졌는데

 

3)  세력과 괴물과 이벤트 인카운터가  ㅈㄴ게 ㅈㄴ 추가된건 알겠는데   너무 많다보니까  각각 비중도 줄어듬+   그냥 비중만 줄어든게 문제가 아니라 서로 연계도 안됨  걍  ㅋㅋ  업데이트가 아니라 "추가"임.

 

액션게임에서 신규던전 신규캐릭터 추가하는것도 아니고, 스토리게임인데  뭐 소꿉친구가 새로 1명만 추가해도  수많은 다른 캐릭터에게 대사 변화를 줘야할거 아님?  근데  새로 추가된놈 무슨  설정만 소꿉친구지   대놓고 나중에 얹어놓은 티 내면서 상호작용도 없이 붕떠있는데   이게 지금 서울2033의 대부분 스토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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