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화까지 읽음.
난 인외물을 좋아하는 편이다.
원시고대 인외물인 카르세아린부터 시작해서...
오크지만 찬양해같은 이종족이 주인공인 소설도 꽤나 많이 읽었다고 생각한다.
노피아산 소설중에선 웬디고나 하수도 악어정도?
일본산 라노벨인 전생슬라임이나 오버로드같은것도 퍼먹었고
더 나아가선 독일 인외물인 꿈꾸는 책들의 도시라던지 푸른곰선장 등 발터뫼르스 소설도 봤다.
인간이 아닌 주인공만이 보여줄 수 있는... 뭔가 메인스트림에서 벗어난 것 같은 묘사가 재밌잖아?
그런데 이 헌터괴수는 어딜 봐도 인외물이라 하기엔 애매하다.
그냥 빌런 빙의물이라고 봐야함.
솔직히 대부분의 인외물보다는 노피아 조회수 GOAT 인 히집악하고 오히려 공통점이 많다.
"헌터" 세계의 "괴수" 라는건 사냥당해야 할 대상이고 구축당할 벌레 취급인데
주인공은 애초부터 재앙급 괴수로 스타트하기 떄문에 헌터와 사냥감의 관계같은건 아예 스킵하고 시작한다.
그리고 스토리동안 하는 일은?
거의 본인과 같은 동급의 인외동료 영입 ( 빌런 조직 결성으로 치환해도 어색하지 않음)
다른 몬스터에게서 인간을 구하거나 , 또다른 재앙급 괴수들을 처치해서 사람들의 호의를 얻어냄
(인기 절정의 망고스틱)
뭐야 평범한 히집악이잖아?
그나마 인외물같은 느낌을 주는건 에너지% 설정 정도인데....
주인공은 충전형 괴수라서 에너지가 오링나면 죽기 떄문에, 에너지를 채워야 한다는게 특이하다.
근데 이 에너지 수급방식이 뭔가 납득이 안간다.
화려한 연출 끝에 적을 잡아먹으면 에너지가 차오른다는 설정인데....
이게 관전자가 딱히 없어도 적당히 멋있게 싸우면 에너지가 차는 것처럼 묘사된다.
뭐 수많은 인파가 주인공을 구경해서 힘이 더 충전되고 이런게 없음.
그러니까 인간들의 응원을 힘으로 바꾸는 그런 종류도 아닌데.. 왜 화려하게 싸워야 에너지가 충전되는걸까?
물리적으로 괴수를 먹어야지만 힘이 흡수되는 묘사가 자주 나오는데... 이 설정이 너무 빌드업 없이 나와서
이해가 안감. 뭐지? 성좌물??? 성좌가 힘을 후원하나? 근데 성좌같은건 아예 나온적이 없는데.....
주인공이 다른 괴수랑 멋있게 싸워서 공격 명중시킬떄마다 실시간으로 에너지가 차오르는데
사실 당신은.... 세계의 대리자 어쩌고 하면서 대단한 비밀 밝힌것같은 최신화 근처에서도 뭔가 감흥이 없슴
그래서 어쩌라구... 대리자인거랑 화려하게 싸워야 에너지 차는거랑 무슨상관인건대....?
빌드업이 없음걍;
초반부의 거대괴수 묘사 + 주인공의 근엄한 말투 떄문에
인트로 분위기는 지렸는데 뒤로갈수록 뭔가 힘이 빠지는 느낌.이 든다.
이쯤에서 분위기를 전환해줘야할거같은데 작가가 어떻게 해결해 나갈까?
몇화정도 더 지켜봐야 알 것 같지만 폼이 지금보다 더 떨어지면 안볼거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