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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수성의 마녀 리뷰 - 4화 하차

by 톱날아론 2023. 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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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로봇에는 로망이 있다. 

에반게리온처럼 사실은 로봇이 아닌 경우라도 상관없다.  어쨌든  겉보기엔 크고 멋있잖아?

ms도  모빌슈트니 뭐니  해봤자  어쨌든  겉보기엔 그냥 로보트다.  그거면 된거야...

 

건담시리즈를 처음부터 정주행 하기에는 너무 양이 많아 부담스러웠던 차에, 건담을 몰라도 괜찮은 애니가 나왔다길래 한번 보기로 했다. 로봇 싸우는거나 볼까~~ 하는 가벼운 마음이었지...  그런데 이게 일생일대의 실수일 줄이야....

 

수성의 마녀  초반부 스토리는 단순하다.

프롤로그(아버지 사망) + 그리고 1~3화의  건담아카데미

 

초반 전개는  그냥 클리셰적인 아카데미물이다. 히어로아카데미.... 헌터아카데미...  다들 알잖아?  무슨무슨아카데미를 배경으로 하는 만화랑 소설이 하도 많아서 솔직히 설명할 가치를 못 느끼겠다. 

그냥  건담아카데미... 아니 MS아카데미인데,  특이한 점이 하나 있다면  무슨 듀얼만능주의 유희왕마냥 MS결투(로봇결투)로  모든게 결정된다는거다.

 

암살로 주요 인물을 보내버리고,  약혼관계를 이용해  적대적 인수합병을 하려는 비정한 사업가조차  미짜인 딸내미가  발작해서  결투로 해야한다고  야랄발광하는거에  반대를 못할만큼  결투가 모든걸 결정한다.

아니 ㅋㅋㅋㅋ   이게 무슨 중세시대 결투재판도 아니고 뭐하자는거지?

 

솔직히  진짜 유희왕이었으면  모르겠다.  유희왕은  경찰조차  듀얼로 범죄자를 구속하는 세상이고  근육빵빵한 괴물들도 카드를 꺼내서 사람을 공격하는 미친세계관이니까.  아예 웃자고 만든  뻔뻔한 세계관이라 어이가 없으면서도  원래 유희왕은 그렇지~~ 하면서 넘길 수 있는데...

건담은 카드게임에 미친 또라이들만 나오는 유희왕하고는  다르게, 좀 진지한 스페이스 오페라 아니었나??

 

아니 세상에 어떤  대기업  총수가,  딸내미가 결투로 하자고 땡깡부린다고 그걸 들어줘?  계열사 사장들도 전부 모인 회의장인데 뭐하는거야 대체....

유희왕이라면 말이 된다.  대기업 총수가  바보멍청이라도 그럴 수 있음.  왜??  듀얼을 잘 하니까 대기업 총수가 됐겠지. 사업을 못해도 카드게임을 잘하면  대기업총수 쌉가능이잖아?  그게 유희왕이고.

그런데 수성의 마녀는   유희왕도 아닌 주제에,  갑자기 분위기  MS결투만능주의로 진행해버린다.

 

아니;; 대기업 총수면서 무슨  계열사 사장 다 모인곳에서  여중생?여고생 한명하고  말싸움을 그렇게 오래하냐;;  티키타카 하느라 회의 다 멈춰있는데 웃기는짬뽕일세;

결투에 무슨 AI로 수작을 부렸고,  환경설정도 바꿨다?  아니 뭐  그건  알겠는데...     

이게 뭐 결투재판에서 상대한테 설사약 먹이는  중세 결투임?  SF 미래세계관인데  뭔;   

그놈의 로봇대결이 뭐가 중한디   암살까지 해서 인수하려던 기업을 토해내냐?

 

로봇만화 보면서  로봇대결이 뭐가 중한디  하는것도 웃기지만,  이놈의 로봇이 뭐하는로봇인지 설명이 안 나왔으니까 그럴 수밖에 없지. 판타지 소설 보는데,  길가던 소작농 노인이  젊은 황제한테

   "허허 내가 나이가 많으니 말을 놓을게. 알았지 황제야?" 

이러면 개 발작하면서  말도안되는거라고  할거면서   건담에만 유독 너그러워야 할 이유가 있나?

 

아니,  그 소설에서 황제는 사실  그렇게까지 대단한 직위가 아니라서  노인이 말 놔도 될만한 이유가 있을수도 있고, 판타지니까  실제 황제랑 다르다고 하면 할말은 없잖아? 문제가 딱 하나 있다면   '"그걸 미리 설명한 다음에'    황제한테 말놓는 장면이 나와야 맞다.  이놈의 수성의 마녀도 같은 문제야. 그놈의 MS결투만능이 왜 나왔는지 설명이 없다.  델링 그놈이 정해놓은 규칙이라고밖에 안나왔는데  이새끼가 무슨  건담세계관의  신도 아니면서 왜 사람들 가치관이 이렇게된거야

 

그놈의 토마토품종 같은걸로 갬성팔이할 시간에,   주인공 아빠가 죽으면서 생일노래 불러줄 시간에  왜 수성의마녀 세계관이  유희왕마냥 듀얼만능세계가 되었는지  납득될만한 설명을 조금이라도 넣어놨어야  이해가 될거아니냐

 

설정이 치밀하지 않아도,  개그만화라던지  아예 병맛진지물이라면  대충  웃어넘길 수 있는데....  진지하게 정치극하면서 인물 감성묘사까지 하려고 하는 주제에  똑똑해야 마땅할  중요 캐릭터까지   납득이 안되는  저능아행동을 보이니까  하나~~~도 몰입이 안된다.  덴마 초반부가 차라리 더  납득가는 전개였어....

 

델링인지  제타크인지  기업가새끼들이랍시고  하는짓거리가 무슨 동네가게 사장님들이 서로 자존심싸움하는것도 아니고 유치뽕짝하게 뭐하는짓이냐 대체...     

이럴거면 처음부터  유희왕세계관마냥 듀얼만능이라고 하라고  아아아아아아악

항마력딸려 으아아아아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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