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보기엔 표절이다.
그냥 복붙으로 가져온 설정이 한두개가 아니다. 전독시랑 회귀13 사이의 유사성보다 더 심각한 수준.
솔직히... 그냥 비슷한 정도면 아예 이런 글을 쓸 이유가 없다.
세상은 넓고 소설도 많은데 비슷한게 있을 수 밖에 없으니까. 하늘아래에 완전 새로운 소설이 어딨겠나?
나 또한 "장르적 유사성" 이라는 부분에 엄청 관대한 사람인만큼, 이게 표절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충분히 이해하고, 이제부터 '그냥 유사한 수준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려주도록 하겠다.
던전디펜스나 전생검신처럼 문장 전체를 완전히 컨트롤C + 컨트롤V 해서 붙여넣기 한 부분은 없으니까.
악살싶이 표절이 아니다! 라는 주장도 일단 최소한의 논리는 있다. 법적으로는 일단 표절이 아님.
짜파게티를 배껴서 짜장라면들을 여러개 출시해도 법적으론 문제가 없는 것과 똑같이. 일단은 문제는 없다.
그런데 생각해보자.
슈퍼히어로 + 부모님이 살해당함 + 밤에만 활동함 + 억만장자임 + 첨단 도구를 씀 + 불살주의 + 동물가면
이런 캐릭터를 혹시 알고 있나?
배트맨이지? 하나하나 보면 클리셰인데 모아놓으면 배트맨이다.
물론 몇가지는 겹칠 수 있다.
예를 들어서 부자 + 첨단도구 + 동물 가면 + 히어로 = 블랙팬서
이렇게 큰 틀에서는 충분히 겹칠 수 있으니까. 말했듯이 나는 장르적 유사성 옹호파다.
문제는 "디테일까지 싹 배꼈느냐?" 이부분을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부자인건 괜찮다. "부모님이 죽은 사업가 부자" 인건 문제다.
첨단도구는 괜찮다. "동물 심볼이 새겨진 첨단도구" 이런식으로 디테일까지 같으면 문제다.
이게 한두가지가 아니라, 모든 특징이 디테일까지 따왔다면 빼도박도 못하고 표절이다.
악살싶 또한 큰 틀에서만 비슷하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12가문 당주 / 마법대학 교수 / 의붓 여동생 / 천재 연구자 / 비행 금속으로 싸움 / 제자에게 배신당함
이정도 특징을 페이트의 케이네스랑 공유하는데. 이정도 가지곤 표절이 아니라는 주장도 이해할 만 하다.
몇몇 특징가지고 표절이라고 주장한다면, 드래곤라자도 반지의제왕 표절로 몰아갈 수 있거든.
평범한 시골소년이 대마법사에게 받은 마법 아이템의 힘으로 엘프 드워프 동료와 여행을 떠난다.
이렇게 큰 특징만 따지면 세상에 표절아닌 소설이 없을걸?
드워프는 전사고 엘프는 궁수인것까지 똑같으니까 표절맞네~~ 이런식으로 우겨댈 순 없는 노릇이잖아?
만약 12 가문이라거나, 의붓동생, 천재연구자 처럼 큰 특징들만 비슷했다면 나는 악살싶을 옹호했을거다.
올림포스 가디언도 12고 예수님 제자도 12사도고 별자리도 황도12궁인데 12가문이라는게 겹친다고 뭐가 대순가?
의붓 동생? 천재연구자? 이런것도 충분히 비슷한 소설이나 만화가 많다.
그냥 12가문이 아니라 "마법사들의 총본산인 12가문 연합체의 소속 당주" 라는 디테일까지 똑같은게 문제고
마법교수라는 특징만 공유하는게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마법학교의 이중속성 천재 마법교수" 까지 배낀것이 문제다.
아니ㅋㅋ "부모님이 돌아가신 사업가 억만장자" 이딴식으로 완전히 세부설정까지 똑같은데 어떻게 이걸 실드를 치냐?
심지어 한두가지 특징만 세부설정을 배낀 것도 아니다.
의붓여동생? 그래 의붓여동생은 있을 수 있다. "자신이 죽고 나면 가문의 당주가 될 예정인 의붓 여동생" 인게 문제다.
약혼녀 또한 흔한 설정이지만 "주인공은 오만한 성격이지만 유일하게 대신 죽어줄 만큼 아끼는 것이 명문가 약혼녀"
라는 디테일까지 배낀건 문제고,
천재 마법교수에게 제자가 있는건 당연하지만, "스승을 배신해서 죽였는데, 막상 죽인 다음에는 후회하는 제자" 라는
자세한 설정까지 똑같은건 문제 아니냐?
하나하나 짚어나가기엔 내가 오히려 졸렬해 보일 만큼,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싹 배껴왔다.
스타크래프트랑 스타크래프트2의 차이점이 오히려 더 많아보이는데...
이게 표절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최소한의 자료조사조차 안하고 그냥 무지성으로 옹호하는건가?
외산영화/소설 배껴오는 흔한 표절케이스고, 표절 사실이 너무 명약관화해서 할말이 없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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